난 사실 시간의 연속성 상에서 연말이라고 특별하게 생각하고 살아오지 않았지만, 올해에는 어쩐지 많은 사람들이 연말이라고 회고 글을 쓰길래 난생 처음으로 올해 회고를 써본다.
업무적인 걸로는 작년에 이어 올 한 해 거의 대부분 80% 이상을 PHP 5.3을 하면서 보냈는데, 작년에 이어 올해도 PHP 5.3을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을 많이 쳤다.
register_globals와 global keyword는 정말이지 이루 말할 수 없는 해악이다.
마음으로는 PHP 5.3을 리펙토링해서 7.x 대로 올리는 내용의 youtube나 블로그 글 같은 걸 하고 싶긴 하지만, 실력이 미천하여 망설여지기도 하고 결정적으로는 오픈소스로 공개된 PHP 5.3 소스를 찾기가 의외로 어려워서 실행하지 못했다. 나같아도 PHP 5.3으로 만든 오픈소스가 있다면 공개 못할 것 같긴 하다. ;;;
어쨌든 꾸준한 몸부림의 결과 내년부터 일부 코드는 PHP 7.4 로 바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가 되었다. 큰 다행..
반? 업무적인 걸로 기억에 남는 건 편리한 레드마인이다. 회사 업무를 좀 편하게 해보려고 주위 몇명하고만 쓰고 있었는데, 이젠 주간 사용자 수가 거의 40명 정도 된다. 이정도면 회사에서 레드마인 쓰는 사람은 다 쓰고 있는 것 같다. 버그가 있는 걸 알면서도 못 고치고 있는데 연초에는 이걸 해야 할 것 같다.
그 외에는 node.js로 몇가지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데, 공개까지 가지 못한 아쉬움이 좀 있다. 하지만, 아이 둘 키우면서 이정도 했음 뿌듯한걸로...
써놓고 보니 회고 글을 공개하시는 분들에 비하면 정말로 보잘 것이 없는데, 내년에는 둘째가 더 자랄테니 뭔가 해볼 시간이 더 생기지 않을까 기대한다.